사회 사회일반

신영자 이사장측 증거인멸..檢, 정운호 면세점 로비 계좌추적 집중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6:23

수정 2016.06.03 16:38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측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전날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 6∼7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신 이사장 아들 장모씨가 운영하는 해외 브랜드 유통업체 B사에서 자료를 조직적으로 파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B사 직원들이 5월 중순 지시를 받고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나왔다"며 "메인서버를 교체하고 임원들 컴퓨터를 포멧하는 등 이번 사건의 증거를 집중 파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 대표와 신 이사장측의 수상한 돈 거래를 찾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정 대표 측이 롯데면세점 입점 등을 위해 신 이사장을 비롯한 롯데쪽 관계자들에게 10억∼20억원대 금품을 건넨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및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대로 신 이사장 등을 소환해 정 대표측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신 이사장과 장씨 등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 측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할 전망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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