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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하숙집, 차량을 나누다..'공유경제 2.0 시대' 진입

온라인으로 차량과 숙박시설을 공유하는데 이어 최근 사무실과 주거공간, 출퇴근길 합승(카풀) 등으로 자원을 공유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공유경제’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도심 속 오피스 빌딩의 높은 공실률 문제나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열악한 주거환경, 교통 혼잡 문제 등을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교대점 전경 /사진=패스트파이브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교대점 전경 /사진=패스트파이브


■초기 투자비용 낮춰주는 사무실 공유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와 공급물량 증가로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10% 대를 넘어선 가운데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패스트파이브’가 1% 미만의 공실률로 흥행몰이 중이다. 보증금이나 관리비 대신 월 단위의 멤버십 비용만 내면, 무선 인터넷은 물론 책상과 복합기 등의 시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직원 5명 규모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오픈데스크’ 형태로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면, 1인당 월 35만원 선에서 개인 지정석을 얻을 수 있다. 또 독립된 사무공간이 필요한 업체는 ‘프라이빗 스위트’ 제도로, 1인당 월 40~55만원만 내면 개인 사무실처럼 임대를 연장하며 사용할 수 있다. 즉 억 단위(강남 기준)의 사무실 초기 투자비용 문제를 ‘공유경제’라는 방법으로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미드타운점(역삼)과 테헤라점(역삼), 지난달 교대점까지 총 4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연내 8호점까지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대학생 주거비, 교통혼잡 문제 해결
셰어하우스를 표방한 ‘우주(WOOZOO)’는 서울 곳곳에 연립주택이나 아파트를 개조한 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 평균 보증금은 100만원 미만이며 월세도 30만~40만원 대 초반이다.

서울 신촌지역 고시원의 보증금보다 낮은 수준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요리, 독서, 여행 등 입주자별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자취생들의 외로움도 덜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내 차량공유 서비스 업계를 이끈 ‘쏘카(SOCAR)’ 창업자 김지만 대표가 최근 또 창업한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는 자가용 출퇴근을 원하는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카풀 운전자가 풀러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 정보는 운전자의 위치로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카풀 운전자들에게 전송된다.
이 중 출퇴근길(루트)이 유사한 운전자끼리 매칭되는 형태다. 즉 자동차를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고도 승용차 출퇴근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게 풀러스 측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