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폭염·태풍 걱정 '뚝'.. 기능성 창호 인기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7:02

수정 2016.06.03 17:02

여름철 재난 대비 관심 증가
내풍압성·단열 제품 주목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
단열 및 내풍압성 성능을 갖춘 창호는 에너지효율이 높고 장마.태풍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LG하우시스의 하이브리드 AL-PVC 창호.
단열 및 내풍압성 성능을 갖춘 창호는 에너지효율이 높고 장마.태풍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LG하우시스의 하이브리드 AL-PVC 창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내풍압성 및 단열 등 기능성 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열 기능의 경우 실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내풍압성을 갖출 경우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풍압성이나 단열 등 여름철을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 창호제품의 매출은 매년 두자리수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매출동향은 이상고온 현상과 태풍 등에 우려가 소비자 심리에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10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1도로 평년(23.6도)보다 0.5도 높아졌다. 외부온도가 올라간만큼 실내 냉방비 절감 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내륙지역은 최근 수년간 태풍의 영향권 밖에 있지만 부산, 제주도 등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주택들의 경우 태풍영향권 속한 경우가 많다. 오래된 창호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창문이나 창틀깨짐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건자재업계는 내풍압성과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을 갖춘 창호제품을 내놓고 있다. LG하우시스의 하이브리드 AL-PVC 윈도우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하이브리드 AL-PVC 윈도우는 높은 수준의 풍압성이 요구되는 해안가 등의 주택.건물에 사용되기에 적합한 창이다. 창 외부에 알루미늄(AL)을 적용해 내풍압성 및 강도가 뛰어남과 동시에 내부측에는 PVC 소재를 결합해 단열성능도 높였다.

KCC의 해안용 발코니 이중창 235는 고풍압용 스틸 보강재가 삽입되어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안티 리프트(Anti-lift ; 창틀 이탈 방지구)가 적용되어 바람이 강한 해안지역과 고층아파트에 적합한 창호다. 또 기존 발코니창보다 방충망 레일의 높이를 크게 낮춰 창호 레일 사이에 빗물이 고이지 않고 바로 배수가 가능하며, 알루미늄 물막이 캡을 창틀에 별도로 조립할 수 있어 실내로 물이 넘치거나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한화L&C는 시스템 창호와 슬라이딩 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슬라이딩 창의 사용 편리성과 여닫이 시스템창의 조망성을 결합했다. 특히 한화L&C는 기존 하이브리드창보다 내풍압성, 단열성, 기밀성, 수밀성 등 창호의 기본 성능이 더 강화되고, 조망성은 더욱 개선시킨 하이브리드 3세대 모델인 '하이브리드Ⅲ'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창호의 경우 강한 비바람에 파손되게 되면 2차 피해 위험이 높다"며 "이들 제품은 해안지역뿐만 아니라 바람이 강한 내륙에서도 건축물 높이 및 지역별로 선택적으로 적용이 가능해 여름 장마철 특수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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