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발레리나 김희선, 헬싱키 발레콩쿠르 우승.. 한국인 첫 그랑프리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7:07

수정 2016.06.03 17:07

발레리나 김희선, 헬싱키 발레콩쿠르 우승.. 한국인 첫 그랑프리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김희선(24·사진)이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국립발레단은 3일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소속 무용수 김희선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는 지난 1984년 핀란드 출신 발레리나 도레스 레인이 창설해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콩쿠르로, 핀란드 정부와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이 2001년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서 대상을 받은 것은 김희선이 처음이다.

클래식 발레와 함께 창작 레퍼토리를 선보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김희선은 국립발레단 소속 전호진과 함께 김재덕 안무의 '아리아'를 추었다.
한국 대표 현대무용단인 LDP무용단 소속의 김재덕은 이 작품으로 안무상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인 김희선은 지난 2015년 국립발레단 연수단원과 준단원을 거쳐 올해 정단원이 됐다.

2012년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시니어부문 우승, 2013년 독일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클래식 발레 파드되부문 금상, 2014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시니어 여자부문 3위와 컨템포러리부문 2위에 올랐다.

올해 대한민국 발레축제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에서는 '고집쟁이 딸'로 호평을 받았다. 클래식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부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김용걸 안무의 '빛, 침묵, 그리고…'로 제23회 무용예술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연습하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다.
대상 소식에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상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더욱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서는 김희선 외에도 한국 무용수들이 대거 입상했다.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 중인 윤별(22)이 남자 시니어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고, 여자 주니어(15∼19세)부문에서는 신소정이 1위, 심여진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