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양주 지하철 폭발사고' 포스코 건설 압수수색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8:13

수정 2016.06.03 18:13

협력·감리사 등 4곳도
【 남양주=장충식 기자】 지난 1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3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인 매일ENC 본사, 감리회사 3곳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이들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된 증거자료는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 등이며 경찰은 이를 통해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공사현장 폭발 사고 당시 안전 관리자인 감리가 현장에 없었고 지하 공사현장에 가스 경보기와 환풍기 등이 설치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총체적 안전 부실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남양주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지하철 4호선 연장선 제4공구 주곡2교 구간으로,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매일ENC 등이 협력업체로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께 주곡2교 교각 보강공사를 위해 지하 15m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튀어나온 철근을 용단하는 과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매일ENC에 일용직으로 계약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감식 결과 작업 후 산소통을 가스통에 보관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 부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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