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학원 강사 주거지 등 압수수색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8:13

수정 2016.06.03 18:13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3일 수사관 10명을 급파해 서울 노량진 S학원 강사 이모씨(48)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의 강의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시험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뒤 수사에 착수했다.

강사 이씨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노량진 외에 강남, 목동에 위치한 학원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모의평가 국어 영역 지문 중 강사 이씨가 강의 도중 말한 내용의 지문이 여럿 출제됐다.
이씨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현대시와 고전시가, 현대소설 등에서 특정 작품이 출제된다고 말했고 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됐다는 것이다.

또 이씨가 중세국어에서 비(非) 문학 지문이 나온다고 말한 내용대로 중세국어에서는 문법 영역 지문이 나왔다.


평가원은 의혹을 시험 시행 전에 이같은 의혹 내용을 제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가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수사를 의뢰했지만 시험은 수험생의 혼란을 우려해 예정대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 20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60여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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