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동필 장관 "삼계탕 年 300만달러 中에 수출할 것"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5 17:03

수정 2016.06.05 17:34

'농업 체질개선' 이달 발표.. 농가 12만9000가구 전문경영인으로 육성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4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2016 K푸드 페어 시안'에서 방문객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건강기능성 식품인 삼계탕의 수출시장은 굉장히 커져 향후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4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2016 K푸드 페어 시안'에서 방문객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건강기능성 식품인 삼계탕의 수출시장은 굉장히 커져 향후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안(중국)=김홍재 특파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 삼계탕의 대중국 수출과 관련,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간 300만달러(약 70여만마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향후 추가적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 농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6월 말 이내에 국내 농가 중 연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 12만9000호를 전문 경영인으로 키우는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 및 '2016 K푸드 페어 시안' 행사차 중국 시안을 방문해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삼계탕, 김치, 홍삼 등을 수출하는 국내 식품업체 25곳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특히 삼계탕이 이르면 이달부터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삼계탕 대중국 수출과 관련, "정부가 할 일은 지난 5월 27일 마무리됐지만 아직 삼계탕 수출 시 (내용물) 표시 관련 내용이 남아 있는데 20~40일 정도 걸린다"면서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초에는 삼계탕이 중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삼계탕은 건강기능식품인 데다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을 끓여주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대중국 수출 물량이 굉장히 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1차연도에 300만달러(약 36억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계탕 한 마리 수출가격을 4.5달러(약 5000원)로 계산하면 70여만마리에 해당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대중국 수출이 시작된 쌀과 김치에 대해서도 "지난 4월 중국에서 시연회를 가진 한국쌀은 2㎏에 78위안(약 1만4000원) 정도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됐지만 71t이 이미 팔려 한달 후에 다시 71t이 선적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품종을) 발아현미 등으로 다양화하고 고급화시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6 K푸드 페어 시안' 행사에 참여한 한성식품의 윤광배 무역팀 부장은 한국 김치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선 무엇보다 내륙시장까지 이동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유통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제명홍삼의 해외사업본부 박승은 해외개발팀장은 대중국 홍삼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효능이 뛰어난 6년근 홍삼의 수출길이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김치의 경우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운송, 보관 등의 문제가 있지만 내륙 운송비의 80%를 지원해 김치가 생각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홍삼도 6년근의 경우 중국이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리 이 장관은 향후 추가적인 FTA 등에 대한 농업경쟁력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달에 농가 약 112만가구 가운데 연소득 5000만원 이상, 65세 미만의 12만9000가구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는 '스마트 팜' 육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농업의 체질을 작지만 강한 농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영세 고령농 60만가구와 80세 이상의 10만가구에 대해선 기초연금 등을 통해 은퇴를 유도하고 65세 미만 12만9000가구는 사장님으로 키우는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