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목표비율 11% 한국투자밸류 등 4곳 달성
출시 1년 지나 새로 편입돼 비중 되레 늘어난 곳도
금융당국이 소규모 펀드 청산을 독려하는 가운데 이달말 목표(소규모펀드 비율 11%)를 달성할 자산운용사가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소규모펀드 청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신규 펀드 출시가 제한되고 있어서다.
출시 1년 지나 새로 편입돼 비중 되레 늘어난 곳도
지난 3월말 소규모 펀드의 청산 목표비율 20%를 달성한 자산운용사는 절반에 달했다. 이스트스프링과 한화자산운용 등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해 신규 펀드가 제한된 운용사 중에선 소규모 펀드의 비율을 크게 줄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목표비율 20%를 달성한 운용사 중 되레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높아진 곳도 있다.
소규모펀드는 판매 1년이 경과한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다. 금융감독원은 소규모펀드 청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자산운용사에 신규 펀드 출시 제한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소규모펀드 목표비율인 11%를 달성한 자산운용사는 한국투자밸류(9.88%), 프랭클린템플턴(3.45%), 하이자산운용(9.3%), 이스트스프링(6.67%) 등 4개사다.
3월말 목표비율 20%를 달성하지 못했던 이스트스프링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소규모 펀드의 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32.7%에서 크게 줄어든 19.35%를 기록했다. 슈로더투신운용도 26.3%에서 16.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시일이 경과하면서 출시 1년을 넘긴 일부 펀드들이 소규모펀드로 새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13.9%에서 16.67%로 늘어났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월말 18.1%에서 4월말 19.00%, 5월말 19.66%로 늘어났다.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20%를 초과해 신규 펀드의 설립이 제한된 곳 중에서는 JP모간자산운용이 24%에서 28%로 되레 늘었다. 하나UBS자산운용도 50.8%에서 54.55%로 증가했다.
이처럼 새로 진입한 소규모펀드가 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소규모펀드 비중은 지난 3월말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마다 증감하는 것을 비교할 때 3월말 목표비율 충족한 자산운용사(비중 51%)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1년 전에 설정한 펀드들 중 소규모 펀드들이 속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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