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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소규모 펀드 청산 쉽지않네"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5 17:04

수정 2016.06.05 17:04

이달까지 목표비율 11% 한국투자밸류 등 4곳 달성
출시 1년 지나 새로 편입돼 비중 되레 늘어난 곳도
금융당국이 소규모 펀드 청산을 독려하는 가운데 이달말 목표(소규모펀드 비율 11%)를 달성할 자산운용사가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소규모펀드 청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신규 펀드 출시가 제한되고 있어서다.

지난 3월말 소규모 펀드의 청산 목표비율 20%를 달성한 자산운용사는 절반에 달했다. 이스트스프링과 한화자산운용 등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해 신규 펀드가 제한된 운용사 중에선 소규모 펀드의 비율을 크게 줄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목표비율 20%를 달성한 운용사 중 되레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높아진 곳도 있다.

소규모펀드는 판매 1년이 경과한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다.
금융감독원은 소규모펀드 청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자산운용사에 신규 펀드 출시 제한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소규모펀드 목표비율인 11%를 달성한 자산운용사는 한국투자밸류(9.88%), 프랭클린템플턴(3.45%), 하이자산운용(9.3%), 이스트스프링(6.67%) 등 4개사다.

3월말 목표비율 20%를 달성하지 못했던 이스트스프링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소규모 펀드의 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32.7%에서 크게 줄어든 19.35%를 기록했다. 슈로더투신운용도 26.3%에서 16.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시일이 경과하면서 출시 1년을 넘긴 일부 펀드들이 소규모펀드로 새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13.9%에서 16.67%로 늘어났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월말 18.1%에서 4월말 19.00%, 5월말 19.66%로 늘어났다.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20%를 초과해 신규 펀드의 설립이 제한된 곳 중에서는 JP모간자산운용이 24%에서 28%로 되레 늘었다.
하나UBS자산운용도 50.8%에서 54.55%로 증가했다.

이처럼 새로 진입한 소규모펀드가 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소규모펀드 비중은 지난 3월말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마다 증감하는 것을 비교할 때 3월말 목표비율 충족한 자산운용사(비중 51%)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1년 전에 설정한 펀드들 중 소규모 펀드들이 속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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