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업계 '오감만족' 제품으로 차별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5 17:46

수정 2016.06.05 17:46

소비자 효용가치 극대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조지아 고티카, 처음처럼, 리얼 코코넛 밀크, 얼려먹는 야쿠르트 (왼쪽 시계방향)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조지아 고티카, 처음처럼, 리얼 코코넛 밀크, 얼려먹는 야쿠르트 (왼쪽 시계방향)

식음료업계가 맛은 기본이고 씹는 즐거움과 소리, 향기 등 독특한 패키지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재미를 제공하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식품 섭취 과정에서 먹는 것 그 이상의 다양한 만족감과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자신이 구입하는 제품에 대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SNS 공유를 위해 더욱 특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면서 "이에 업계는 맛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식감, 향기, 촉감, 패키지를 강조한 '오감만족'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음료 속에 담긴 과일 속껍질이다. 이는 섬유질이 풍부해 과일 자체의 영양분 섭취를 최대치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동원 F&B는 최근 자연산 크림치즈에 열대과일과 견과류를 넣은 프리미엄 치즈, '덴마크 인파티치즈' 2종(망고&파인애플, 아몬드&호두)을 선보였다. 덴마크 인파티치즈 2종은 치즈 본연의 풍미는 물론 각각 망고와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과 아몬드와 호두 등의 견과류가 알알이 박혀 있어 상큼함과 씹는 맛을 더한다.


정식품은 열대과일 코코넛의 과육과 과즙을 통째로 넣은 '리얼 코코넛 밀크'를 출시했다. '리얼 코코넛 밀크'는 야자나무 열매인 코코넛을 통째로 넣어 만든 음료다. 진한 코코넛 밀크에 코코넛 워터 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나타드 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코코넛 본연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렸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달콤 쌉싸름한 맛의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자몽'과 비타민 C가 함유된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오렌지 100' 두 가지 맛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또한 캔 커피 '조지아 고티카'는 커피의 고귀한 향을 담아 마니아들의 후각을 자극했다.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는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기존의 야쿠르트 패키지를 거꾸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얼려먹는 시간에 따라 셔벗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즐길 수 있다. 어른에게는 어릴 적 얼려 먹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아이에게는 새롭게 먹는 재미를 주는 간식이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복합비타민과 자일리톨은 물론 3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들어 있어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인기 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랩'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눈사람 모양에 긴 팔과 다리가 특징인 스티키몬스터의 모형을 그대로 재현한 용기에 '처음처럼'을 담아 소주 음용 여부와 관계없이 패키지만으로도 소장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해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기존 병 모양이 아닌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 모양을 본뜬 페트병 용기를 출시, 젊은 층 사이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