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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미디어테크랩 전진수 랩장 "레이저 광학기술, HUD에 적용 예정"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5 17:51

수정 2016.06.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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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미디어테크랩 전진수 랩장 "레이저 광학기술, HUD에 적용 예정"

"기존에 하지 않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죠. 그러나 이 과정을 극복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해 몰두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와 수년간 협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과물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미디어테크랩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다. 레이저 광학기술을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에 적용해 제품을 출시했으며, 자동차용 HUD(헤드업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시선이 머무는 7.5m 전방에 속도계 등 정보가 뜨도록 하는 것인데 2018년 개발을 목표로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미디어테크랩을 이끌고 있는 전진수 랩장(팀장.사진)은 "지난해 출시한 'UO스마트빔 레이저'는 파트너사인 크레모텍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했고, 지식재산권(IP)도 이 회사가 갖도록 했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수년간 R&D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UO스마트빔 레이저는 피코 프로젝터의 광원을 레이저로 사용해 고화질(HD) 영상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일본 유통 전문기업인 다이세이 익스플레스와 'UO스마트빔 레이저' 3억엔(약 30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제품은 SK텔레콤이 대표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1기 참여업체인 크레모텍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와 미국가전협회(CEA)가 수여한 'CES혁신상'을 국내 통신사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후속작으로 2배 밝아진 '스마트빔 레이저 EX'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6'에서 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전 팀장은 "SK텔레콤이 처음 프로젝터를 출시했을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 엔진을 수입한 뒤 조립해 판매하는 형태였다"며 "지난해부터 UO스마트빔 레이저는 파트너사인 크레모텍과 공동개발한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더욱 다양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유한 레이저 광학기술을 향후 자동차용 HUD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VR와 AR에도 이런 광학기술이 융합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또 VR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개발자 포럼을 통해 공개한 'T리얼(T real)'이 바로 그것이다. SK텔레콤이 공개한 SDK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VR 및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전 팀장은 "VR 및 AR가 ICT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하에 오래 전부터 종합기술원은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며 "현재는 단기적으로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이런 광학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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