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밤낮으로 교대근무하면 뇌졸중 위험 커진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0:36

수정 2016.06.06 10:55


밤낮으로 교대근무를 하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텍사스 A&M 약대 건강과학센터 연구진은 실험용 동물을 상대로 활동 시간에 변화를 준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텍사스 A&M 약대 데이비드 어니스트 교수는 “신체는 밤낮으로 24시간 주기에 맞춰져 있다”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 특히 돌아가면서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불규칙한 수면패턴이나 식사시간 등으로 인해 체내 시계에 혼란을 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활동 시간에 변화를 주는 경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뇌경색으로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에 동참한 파리다 소랍지 박사는 “성별에 따른 차이는 재생산되는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젊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뇌졸중이 덜 앓는 편”이라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신경보호 역할을 하는데, 특히 뇌를 뇌졸중으로부터 막아준다”고 말했다.


반면 갱년기에 접어든 나이 많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대의 남성보다 오히려 허혈성 뇌졸중에 걸리는 비율이 많았으며 회복 속도도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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