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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수익 양극화 심화... 적자 회사 84개, 흑자회사 76개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3:17

수정 2016.06.06 13:17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접 운용하거나 투자문을 해주는 자금 규모가 1년 전보다 10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실적이 집계된 16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84개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적자회사는 22개가 늘어나고 흑자회사가 20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체 수익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자문사의 2015회계연도 순익은 112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716억원)보다 57.7% 증가했다.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직전 연도의 11.7%보다 5.4%포인트 높아졌다.

올 3월말 기준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 규모도 2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3000억원(29.6%) 감소했다.

이 중 일임계약액은 16조원으로 3.6% 감소했지만 자문 계약액이 8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조2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11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자문 계약이 종료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문과 일임 계약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순이익이 일부 회사로 편중돼 중소 투자자문사 간 경쟁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라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사의 운용 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등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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