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업계 "무사고 우량고객 잡자" 경쟁 돌입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6:49

수정 2016.06.06 16:49

운행량 적은 고객 혜택 강화 안전운전시 보험료 할인도
손보업계 "무사고 우량고객 잡자" 경쟁 돌입

손해보험사들이 우량고객 잡기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11월말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운영 개시 이후 올해 초 보험료 할인폭을 높인 자동차보험 상품 출시에 집중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사고를 내지 않는 우량고객 가입을 유도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번 달부터 운행량이 적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집중적으로 주는 구조의 자동차보험 신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운행량이 적은 고객의 손해율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이번 달부터 판매중인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할인특별약관)은 자동차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운행량이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폭은 커진다. 1년 동안 주행거리 3000km이하이면 할인율이 31%다.

한화손해보험도 연평균 차량 주행거리가 1만km 이하인 고객들에게 보험 가입때와 만기시 두 번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에코(ECO) 마일리지 할인형 특약'을 이달 초부터 판매중이다.


이 보험상품은 자동차보험 가입 전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km 이하일 경우 최대 10%를 할인해주고 보험기간이 끝났을때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또 한 번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마일리지 후정산 특약'에도 자동으로 가입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어린 자녀(만 6세 이하)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취학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검증했기 때문에 이런 상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이달 15일 이후부터 자동차보험이 만료되는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다.


동부화재도 우량고객 유치를 위해 한 통신사의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 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이다.

보험사들이 우량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내놓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고객에게 더 많은 보험료 절감 혜택을 주면 안전운전을 하는 우량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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