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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프리뷰] 견조한 미·중 경제지표.. 하반기 증시 원동력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7:41

수정 2016.06.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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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에 회색빛 전망들이 팽배한 상태다. 실제로 6월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등 각종 이벤트들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줄줄이 대기하는 이벤트들로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 엔트리포인트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역지사지 관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 변수들을 글로벌 매크로, 정책, 국내 등으로 나눠 긍정적인 측면에서 점검해 본다.

물론 장기적으로 글로벌 매크로 사이클이 수축국면일 수 있으나, 중단기적으로는 확장 사이클로 볼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장단기 사이클이 모두 수축국면이었지만 올해는 단기 사이클 환경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하반기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를 좌우하는 미국의 출하와 재고 증가율의 하락세가 완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도 견조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2011년 이후 지속된 디플레 압력도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는 인플레 신호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상승한 유가 등 영향과 전년대비 기저효과로 하반기 명목상 가격지표들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실사지표들과 경기선행지표의 개선도 예상된다. 중국 PMI지표가 다소 혼조세로 나오기는 했으나 5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51.3으로 예상치 50.2를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기선행지표도 바닥권을 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우려가 높은 중국의 경우도 민간기업 투자 부진으로 전체 투자증가율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피력하고 있어 경기의 추가 하강을 방어하면서 단기 사이클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측면에서는 역시 6월 FOMC회의가 가장 큰 이벤트다. 6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금리인상 여부와 무관하게 FOMC 회의 이후에는 시장이 안도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6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금리인상 노이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동결한다고 해도 하반기 1회 정도의 인상 예상으로 이 정도는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는 바다.

하반기 명목 가격변수의 상승은 국내 수출액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개월째 감소하는 수출액은 5월에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는데, 하반기 가격변수 상승으로 회복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는 성장률 둔화, 내수부진 등 부정적 영향을 다소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주가의 주요 변수인 국내 기업실적이 다행히 상향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1분기 순이익이 오랜만에 예상수준을 상회한 바 있는데, 2.4분기, 3.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도 점차 상향되고 있다.

여전히 브렉시트 가능성이 있는 상태이며, MSCI 리밸런싱 과정에서 한국의 선진국시장 지수 검토대상국 재편입 가능성은 낮은 반면, 중국 A주의 신흥국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는 점 등 부정적 변수들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들이 이미 알려진 변수들로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6월 FOMC 회의를 전후로 주식시장의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6월의 주요 이벤트들이 해소되면서 경기에 대한 안도감이 랠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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