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미재무학회 국제 콘퍼런스] "증권사 차별화, 양보다 질 고려를"

김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7:45

수정 2016.06.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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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재무학회 '창립 25주년' 국제 콘퍼런스
전문가 연구결과 열띤 토론
"한국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체질을 개선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환위험 대비가 너무 부족하다." "노동조합의 존재가 기업의 배당성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미재무학회(KAFA)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국자본시장연구원(KCMI),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지난 3일 서울 성균관로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같이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금융산업실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증권사 간 인수합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 증권사 대다수가 대기업 계열사여서 M&A가 잘 안 된다"면서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눈높이, 즉 프리미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9년 이후 이뤄진 9건의 증권사 M&A 과정에서 지배주주가치(control premium)는 평균 16.1%(지분 100% 기준)에 이르렀다.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증권사 간에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면서 "'양(量)'이 아닌 '질(質)'적 측면에서 대대적인 전략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루이지애나주립대 돈 챈스 석좌교수는 "한국 비금융기업 및 수출기업들의 상당수는 환위험에 대한 준비가 젼혀 돼있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환위험 노출에 대비하기 위해 외화부채 규모나 장단기별 구성을 조정하고, 외화예금 비중을 늘려 단기자금 조달에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디애나대 쉬엔 티엔 교수는 "회사의 경영진과 근로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결정한다"면서 "연구 결과 노조가 배당금지급비율에 영향을 주는 근본적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윤경현 차장 박지애 김가희 기자 김명기 김혜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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