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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취항 조종사 95%, 신공항 가덕도 선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2:04

수정 2016.06.07 12:04

가덕신공항 후보지 조감도
가덕신공항 후보지 조감도

김해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조종사 10명 중 9명 이상이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기관인 ㈜포커스컴퍼니가 부산발전시민재단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공항입지에 대한 조종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사 조종사의 94.9%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해안입지인 가덕후보지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김해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조종사를 대상으로 김해공항 안전성 평가, 김해공항의 위협요소, 신공항입지 결정요인, 신공항의 최적후보지 등을 물었다.

설문지 500부를 나눠줘 국적항공사 282명, 외국계항공사 59명 등 총 341명이 응답했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5.3%다.

조사 결과, 다른 공항과 비교한 김해공항의 안전성 평가에서 조종사들은 위험 72.7%, 보통 17.3%, 양호 10%로 응답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김해공항의 안전위협 요인으로는 공항 북쪽 장애물인 돗대산, 신어산 등이라는 응답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기상상황 9.4%, 항공안전시설 부족 5.6%, 군용항공기 3.2% 등이었다.

신공항 입지결정에서 주요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안전성이 75.5%로 가장 높았고 24시간 운영 가능성 14.7%, 접근성 5.0%, 기상영향 3.8% 등의 순이었다.

신공항 후보지로서 가덕도와 밀양에 대한 의견에는 응답자 334명중 317명(94.9%)이 가덕을 선호했다. 밀양 후보지를 선택한 응답은 17명(5.1%)에 그쳤다.

특히 외국계 항공사 조종사(100%), 60대 이상(100%), 비행경력 3000시간 이상(98.7%)에서 가덕 후보지 선호는 압도적이었다.

공항의 주된 이용자이자 항공전문가인 조종사들이 비행안전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24시간 자유롭게 이착륙이 가능한 갇덕을 후보지로 선호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부산발전시민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공항의 주된 이용자인 항공기 조종사들은 공항 입지에 있어서 안전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면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가 없는 외국 항공사 조종사들이 100% 해안입지인 가덕후보지를 선택하였다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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