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지난달 수입차 판매, 역대 5월 최고 실적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1:28

수정 2016.06.07 15:10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역대 5월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대비 9.1% 증가한 1만947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9%늘어난 규모로 5월 역대 최다 판매실적이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특정 브랜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디젤게이트로 판매실적이 롤스코스터를 타고 있는 폭스바겐이 지난 4월 784대에서 지난달 2326대로 3배이상 뛰어올라 수입차 전체 판매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여기에다 재규어랜드로버와 혼다 판매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00%이상씩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면서 5월 수입차 실적이 두달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769대가 팔려 지난 3월(930대)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해 BMW 520d(707대), BMW 520d xDrive(611대) 등을 제쳤다. 올해 누적실적으로도 티구안이 3524대로 BMW,벤츠 등 경쟁모델들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수성중이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인기차종이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량이 굴곡을 겪어왔다. 다만, 지난달 불안정 수급문제가 해소되고, 36개월 무이자할부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문제로 올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공급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고, 티구안 등 인기모델에 3년간 무이자 프로모션을 내걸면서 판매량이 상승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재규어랜드로버와 혼다 등 후발주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BMW가 4651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벤츠(3148대), 아우디(2336대), 폭스바겐(2326대),재규어랜드로버(932대), 포드·링컹(854대), 혼다(756대), 미니(748대), 도요타(70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2.5% 급증한 규모로 수입차 브랜드 전체에서 5위권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혼다도 108% 증가해 7위로 올라섰다.

배기량 기준으로는 2000cc 미만이 1만1209대(5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0~3000cc 미만 6872(35.3%)대, 3000~4000cc 미만 884대(4.5%), 4000cc 이상 492대(2.5%), 기타(전기차) 13대 등으로 나타났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1만2517대로 64.3%, 법인 구매가 6953대로 35.7%를 차지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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