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미국 고용지표 쇼크에 코스피 2000 넘어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6:04

수정 2016.06.07 16:04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다시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쇼크'로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옅어진 덕분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25.79포인트) 오른 2011.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28일(2000.9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며 줄곧 2000선을 웃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8억원, 14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53% 오른 139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포스코(6.90%)와 SK이노베이션(3.85%), SK하이닉스(3.80%), 삼성물산(2.8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3.34포인트)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2일(705.04) 이후 최고치다. 기관이 3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176억원)과 개인(264억원)이 잘 받아줬다.

이날 주식시장의 강세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이달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여전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2000선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 '저가' 매력이 사라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2·4분기 기업실적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9원 떨어진 달러당 11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