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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中대사 "새 대북제재 지지...성실 이행할 것"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6:13

수정 2016.06.07 16:13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것을 지지하고 이 결의안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추 대사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면담하고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와 협상에 의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추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 문제 관련해서 중국 정부 입장은 일관된다. 우리는 북한 핵 개발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왜냐면 이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되고 사실 북한 자신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과 관련해 중한 양국 목표에 있어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 "지금 중한 관계는 수교 이후 가장 좋은 시기에 처해 있다. 정치적 상호 신뢰 수준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좋은 의사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북한 비핵화 문제를 6자회담의 틀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최근까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며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수위는 점점 높아짐에도 북한 비핵화 문제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북한에 영향력을 많이 가진 중국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비핵화에 힘써 달라"며 "비핵화 문제가 진전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색해보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추 대사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제재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유엔 결의안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제재 결과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추 대사는 또 "북미평화협정과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병행추진'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사람 모두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더민주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최근 안보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김 대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의 면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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