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마감시황]美 금리인상 낮아지자 코스피 2010선 '회복'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6:05

수정 2016.06.07 16:05

코스피가 7일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한 달여 만에 2010선을 넘었다. 5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이달로 예상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7일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포인트(0.36%) 오른 1993.08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000선을 금새 돌파했다. 기관도 사자로 돌아섰고, 개인만 홀로 총 4381억원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2616억원, 기관은 146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2480억원치가 순매수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7278만주, 거래대금은 5조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철강(5.32%), 조선(3.25%), 해운(3.03%) 등 한계업종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올 2·4분기 영업이익 7조원 달성 전망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1.53%) 오른 139만8000원에 마감됐다.

삼성물산도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한다고 공시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87% 오른 12만5500원에 마감됐다. 삼성SDS는 전 거래일에 10.78% 급락했다가 이날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1%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72%, 아모레퍼시픽(0.47%), 삼성전자우(1.24%), SK하이닉스(3.80%), 포스코(6.90%) 등이 주가가 올랐고, 현대모비스(-1.18%), SK(-0.23%)는 주가가 하락했다.

STX엔진이 자율협약을 유지하면서 회생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상한가를 쳤고,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12.50% 급등했다.

이 같이 코스피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로 예상됐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면서 "FOMC는 연준의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신규 경제지표에 대응한다"고 말했다. 이는 5월 고용지표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34포인트(0.48%)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12일(705.04)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2.39포인트(0.34%) 오른 703.82로 시작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 속에서 700선 흐름을 지속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9원 내린 1162.7원에 마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