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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 관광객 음식 등 불만 폭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7:29

수정 2016.06.07 22:29

정부 '합동대응팀 구성' 집중 단속
中 단체 관광객 음식 등 불만 폭주

저가 중국 단체관광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가 중국 단체관광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시장 개선대책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전담여행사에 대한 상시퇴출제 등을 실시해 68개 업체를 퇴출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 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가 2014년 94.8%에서 지난해 94.1%로 0.7%포인트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 분야에선 단체관광객 만족도(79.1%)가 개별관광객(87.8%)에 비해 8.7%포인트나 낮아 조사대상 항목 중 가장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

또 숙박이나 쇼핑도 단체관광객의 만족도가 개별관광객에 비해 각각 4.1%포인트, 2.2%포인트 떨어지는 등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체부는 국민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부처와 함께 9개 조로 구성된 합동대응팀을 꾸리고,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신고센터를 통해 제보받은 법 위반·의심 사례 제보 등을 분석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번 대응팀은 지금까지의 단속이 관광지와 쇼핑점 인근 등에서 정보무늬(QR코드) 미부착 및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적발 중심으로 실시된 것과 달리 전담여행사와 핵심 업소를 직접 조사하고 단속을 총괄 관장하게 된다. 또 '전담여행사 분석팀'을 구성·운영하며 분석 결과를 전담여행사 평가에 반영하는 등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담여행사 단속 외에 전문 통역안내사 양성도 추진한다. 3년 이상 통역안내 서비스에 종사한 통역사를 대상으로 70시간의 교육을 거쳐 의료, 동계스포츠, 세계문화유산 전문 통역안내사를 육성한다.
아울러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왜곡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친절과 역사 재교육을 반복 시행한다. 문체부는 또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과 불만족 사항에 대한 신고와 처리를 통합하는 '불편신고통합시스템' 홈페이지를 올해 하반기 중 구축할 예정이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은 국가 이미지와 국익에 직결되는 핵심 분야이므로 범정부 차원의 집중 단속 등 대응 노력뿐 아니라 업계의 자율적인 시장질서 확립 노력도 절실하다"며 "오는 8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한·중 양국 관광품질 제고를 위한 공동 관리·감독 협약'을 체결해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단체관광시장 질서를 개선해나간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