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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개연, 경북 고령지역 타포린 섬유산업 육성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8 09:22

수정 2016.06.08 09:22

 25개 타포린 생산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대구=김장욱 기자】경북 고령군이 타포린 섬유산업 메카로 태어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타포린 섬유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 것이다.

8일 섬개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북도, 고령군과 함께 고령지역 타포린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총 6억원(도·고령군·민자 각 2억원)의 시범사업비를 확보 '경북 고령지역 타포린 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술사업화 지원 △시제품개발 지원 △네트워크 활성화 등 총 3단계로 추진된다.

사업이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경북지역 타포린 제품이 저가에서 고급화로 전환, 기업경쟁력 향상 및 산업구조 고도화가 기대되고 관련 제품의 매출발생(500억원, 100억원/년) 및 신규 일자리 창출(100명) 등 경북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타포린은 비닐만큼 가볍고 유연하고 질기며 차양, 방풍, 방수 등의 기능이 발현되는 기능성 섬유제품이다. 운수용, 건축용, 해양용, 농업용, 광고용, 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 타포린 섬유제품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품의 고급화 및 용도의 다양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2013년 기준 4500억원,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내에는 250여개 타포린 생산업체가 있고 대구·경북지역에만 80개 기업이 위치,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령지역에만 25개 기업이 집중돼 있다.

섬개연은 지난해부터 15개사로 구성된 '경북타포린발전협의회'를 구성, 매달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실태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경북 타포린 섬유산업의 발전방안 및 기업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기주 도 신성장산업과 섬유산업담당은 "고령지역에 거점을 둔 25개의 타포린 생산기업은 연구개발 및 해외 마케팅 활동이 전무하다"며 "제품의 고급화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임석 고령군 기업경제과장은 "시범사업이 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령지역이 글로벌 타포린 생산지로 성장하도록 발전 로드맵을 단계별로 구상, 산업 파이도 크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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