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버버리 CEO 급여 75% 삭감.. 亞시장 판매감소·실적악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8:11

수정 2016.06.07 18:11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 최고경영자(CEO) 급여가 75% 줄어든다. 아시아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버버리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크리스토퍼 베일리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급여를 75%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는 올해엔 190만파운드(약 32억원)를 받게 됐다. 지난해 베일리 CEO의 연봉은 750만파운드(약 126억원) 였다. 그의 기본급은 110만파운드(약 19억원)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여기에 기타 수당과 연금으로 79만4000파운드(약 13억원)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베일리외에 버버리의 최고재무책임자 캐롤 페이웨더와 최고운영책임자 존 스미스도 지난해보다 각각 59%, 47% 적게 받기로 했다.

버버리는 지난해 순익이 7% 줄었으며 올해도 명품업계 시장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하고 유럽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도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아왔다.

버버리의 주가도 지난달에 지난해 실적이 발표 이후 35%나 떨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베일리가 CEO와 최고광고책임자를 겸하고 있는 것에 업무가 과다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가장 잘하는 디자인에 전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