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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명품기업] 산소흡수제 등 시장 점유율 세계 2위 '작은 강자'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8:38

수정 2016.06.07 18:38

식품 신선도 유지하는 흡수제 제조 ㈜립멘
과자 내 산소 0%로 제거.. 장류 등 변질 막는 기능
총 3000여개 업체와 거래
日도 못만든 산소필름 등 신기술 개발로 역수출 추진
㈜립멘 직원이 산소흡수제가 생산되고 있는 자동화 기기 앞에서 작업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립멘 직원이 산소흡수제가 생산되고 있는 자동화 기기 앞에서 작업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 ㈜립멘은 식품.장류.제과류의 신선도 유지와 부패 방지를 위한 산소흡수제, 가스흡수제, 에틸렌가스흡수제, 수분흡수제 등을 제조하는 인천 주안공단 소재 기업이다.

산소흡수제는 식품이나 과자봉지 내에 넣어 산소를 0%대로 제거하는 것으로, 제품의 변질, 변색, 곰팡이 발생 등을 막아 제품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기술개발에 주력 전세계 2위

탈산소제는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1970년대 개발돼 식품에 활용되기 시작했으나 국내서는 립멘이 1990년에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개발 초기에는 기업들이 제품의 원가인상을 우려해 사용을 꺼리기도 했다.
그러나 탈산소제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유통기한이 연장돼 결과적으로 원가인상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되면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다.

현재 립멘은 산소흡수제 등 8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떡류, 빵류, 면류, 육류, 장류, 어묵류, 생선류, 견과류, 제약 등 신선도를 유지해야 되는 대부분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빵류는 곰팡이 변질 등으로 일정 지역 내에서만 생산.판매됐으나 탈산소제를사용, 유통기간이 늘어나 전국적 판매와 함께 해외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발효식품인 된장, 쌈장, 고추장, 김치 등은 이산화탄소 가스가 나와 포장지가 터지는 등 클레임이 많았고 장류는 색깔이 검게 변해 구매를 기피했다. 립멘이 복합탈산가스흡수제를 개발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해외 수출까지 하게 됐다.

■포장지에 산소흡수제 기능 결합 제품 출시 눈앞

립멘은 국내에만 대략 3000여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하루에 수백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립멘은 이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빵류와 육류, 어묵류 등에서는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립멘은 유럽과 미국, 남미, 동남아 지역 등 1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일본 대기업에 이어 이 분야 세계 2위로, 최근에는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50% 정도 급증했다.

립멘은 1985년 창립 이래 연구개발에 주력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식품회사에서 이물질 등의 클레임으로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졌다. 주원료가 철분인 기존 탈산소제에서는 걸리는데 이를 통과하는 신물질을 이용한 유기계산소흡수제를 개발했다.


일본에서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세계 최초의 산소 및 가스필름 등을 개발해 일본으로 역수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 최초로 포장지에 산소흡수제 기능을 결합한 제품도 개발했으며 조만간 상용화 할 계획이다.


박영숙 상무는 "신선도를 요하는 대부분의 식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해외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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