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부의 편중 심화…백만장자가 전체 부의 66% 소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8 05:39

수정 2016.06.08 07:33

미국 전체 부의 66%를 백만장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는 부의 집중도가 7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조사를 인용해 미국내 자산 규모 100만달러(11억5600만원) 이상인 가구가 소유한 자산은 미 전체 자산규모의 약 66%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세계 평균 4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서유럽의 경우 백만장자 가구가 전체 국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였고, 일본은 그 비율이 22%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은 44%였다.


나라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백만장자들이 갖고 있는 지역은 북미지역을 제외하면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대륙으로 평균 55%로 조사됐다.

전세계 주요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미국의 부의 편중은 그러나 개선은 커녕 앞으로도 심화할 전망이다.

BCG는 오는 2020년에는 미 전체 부의 71%를 백만장자들이 갖게 된다고 예상했다.

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근본 배경은 자산이다. 투자소득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버는 셈이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애나 자크제우스키 BCG 파트너는 전세계 백만장자들의 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투자 소득 증가율이 임금을 포함한 다른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만장자들은 좀 더 위험하기는 하지만 더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자산군에 투자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일반인들에 비해 백만장자들은 버리는셈 치고 고수익 자산에도 투자할 여력이 있는게 근본적인 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는 전년비 1100만명(6%) 증가한 1850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의 절반은 중국 등 아태지역에서 나왔고, 서유럽에서 3분의1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계 백만장자는 압도적으로 미국인들이 많았다.

전세계 백만장자 가운데 800만가구가 미국인 가구였다.
반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은 200만 가구, 일본은 100만 가구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