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시니어 산업 발굴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8 12:21

수정 2016.06.08 12:22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인지해 시니어 산업을 발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미래와 사회를 함께 생각한다'를 주제로 개최된 '제2회 KBIZ 최고경영자(CEO) 혁신포럼'의 강사로 나선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한데 그 가운데 하나로 시니어 산업의 향후 성장성을 높게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시니어들은 우수한 자원들로 사회와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복지 정책만으론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시니어들에겐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다른 중소기업 CEO들도 시니어와 관련된 사업 아이디어들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사회문화의 변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며 '스마트워크 경영'을 역설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줘야한다"면서 “3가지 유연성 즉, 유연한 시간, 유연한 공간, 유연한 인적 자원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수평적이면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조직을 위해 유연한 공간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한킴벌리는 '변동 좌석제도' , '집중 업무 공간', '사원 라운지', '전화 부스가 있는 텔레컨퍼런스 룸' 등을 만들어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무환경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조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통해 주거지와 가까운 공간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사무공간 면적을 크게 줄였다. 또 개인 냉난방 기기 사용 감소 등 원가절감 효과도 거뒀다.

최 대표는 "열린 공간을 만들다 보니 무엇보다 직원들의 직무 몰입도가 높아졌다"면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부서 간 협업 역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 전 인사말에 나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업 및 산업 구조조정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임에도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금융권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식물인간처럼 살려 놓은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더 이상 대기업들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빨리 끝나야 중소기업들도 살아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대기업 지원이 아닌 서비스산업이나 중소기업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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