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2020년까지 정착기 이후 본격 성장가도

'로보어드바이저 10년후 46조원대 시장으로 커진다.'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끄는 로보어드바이저가 4~5년간의 도입 및 정착기를 거쳐 2021년 6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특히 로보어드바이저가 일단 시장에 정착하면 2025년 46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보다 일찍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에 적용되는 미국의 성장과정과 비교해서 추산한 결과,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가 로보어드바이저에 주로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활성화됐고, 초저금리로 일반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즉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5년뒤 6조원을 보이겠지만, 이후 급속한 성장으로 2022년 10조원을 넘어서고 2025년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성장을 한국시장에 적용해 일정기간을 거쳐 성장궤도에 오를 것을 전제로 보면 성장기 이후 사업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선두주자인 쿼터백투자자문 자본금은 64억원 수준이다. 쿼터백투자자문은 올 1월 운용자산을 받기 시작해 4월부터 본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두영 쿼터백투자자문 부대표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도 글로벌자산배분 및 해외투자 수요가 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수익률이 나고 고객이 모인다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 쯤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자산관리시장은 고액자산가 위주로 형성됐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대중의 소액 자산관리도 가능하다. 또 수수료가 펀드, 랩어카운트 등 기존 투자상품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미국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배터먼트의 경우 런칭 6년이 됐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이 늘더라도 인력 충원 등 추가 비용부담이 적다. 고객자금이 늘어나는 만큼 배터먼트의 수익은 극대화될 수 있다. 2010년 뉴욕에서 런칭한 배터먼트는 150명의 직원이 15만명의 고객 운용자금 39억달러를 운용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AK커니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6년 3000억달러에서 2020년 2조2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2020년 기존 투자자산에서 1조1000억달러가 들어오고, 1조1000억달러는 현금예금 등 비투자자산에서 유입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대한민국 인구의 99%, 금융자산의 85.7%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수입, 지출 조언이나 목돈 마련의 방법, 위험수준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서비스는 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