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사업구조 갖춰나갈 것"
'안전한 길은 위험한 길이다.'
기업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Seth Godin)이 지적한 이 말은 기업가들이 뇌리에 새겨야 할 제1원칙이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견건설업체중에선 금성백조가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금성백조는 안정적 사업으로 도급순위가 2012년 94위에서 지난해 64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지난해 대형건설사 출신 김호 사장을 영입한데 이어 대림산업 출신 재무전문가인 김영환전무(사진)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앉혔다.
연구원에서 재무전문가가 된 이유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재무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탓에 전공과 관련없는 '회계 원론'을 서너차례 정독한후 재무재표를 직접 작성해볼 정도로 독한 수련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특히 당시 대우중공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기업 운영에 본격 관심을 가져왔다.
김 본부장은 "기업이 영속하려면 돈, 영업, 기술, 사람 이 4가지가 필수요건"이라며 "자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기업이 효과적으로 커나가거나 위기를 관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3월 초 그가 금성백조에 온후 꾸린 경영지원본부에는 경영기획팀과 위기관리팀(RM팀), 홍보팀 등을 포함한 7개 팀이 소속됐다. 그에게 단기적으로는 각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통의 칸막이를 트는 작업이 급선무다.
자동차로 치자면 엔진 성능을 강화해 연비와 주행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다. 장기적으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도 운영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현재 금성백조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1호 사업인 김포한강 뉴스테이 사업자로 선정됐고, 대구연경 택지지구 대행개발업체로 선정되어 공사 중이다.
김 본부장은 "금성백조는 2010년 초부터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뉴스테이, 민관합동개발사업, 정비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특정 시장이 침체를 겪을 경우 다른쪽에서도 수익을 내 안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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