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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공승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 변호사 장점 살려 소비자 보호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4 19:19

수정 2016.06.14 19:19

[fn이사람] 공승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 변호사 장점 살려 소비자 보호 앞장

"일반 국민에게 부동산은 전 재산이라 할 수 있지만 이를 중개하는 부동산 중개시장은 수십 년이 지나도 고질적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전한 허위매물, 과한 중개수수료, 근절되지 않는 무자격자 영업, 불투명한 가격형성 과정 때문에 소비자가 아직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변호사가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러스트부동산'을 지난 1월 설립한 공승배 대표(사진)는 "전문적 법률자문 서비스를 통해 중개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고 싶었다"며 부동산 중개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실제로 15년 동안 열 번 정도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때마다 공인중개사를 이용했지만 매번 아쉽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시장의 고질적 문제 때문에 소비자가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 대표는 부동산 거래를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비유했다. 공 대표는 "부동산거래는 개인과 기업이라는 주체만 다를 뿐 기업의 자산 양수도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매수인이 매물을 구할 때 중개인이 매물을 찾고 법적.재무적 검토를 거쳐 금액을 협상하고 행정절차를 처리하는 것이 M&A 과정인데 실제 부동산 거래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M&A 전문변호사가 부동산 거래를 가장 잘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 대표는 향후 부동산 중개업에 대해 "'전문화.체계화'와 '대형화', 이 두 축을 기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개업도 로펌이나 회계.세무법인처럼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이 많아져 업계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아질 것"이라며 "한편에서는 인접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대형화된 종합부동산회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방향은 업역 간 장벽을 허무는 작업이 필요한데 정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트러스트도 이에 발맞춰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대표는 "변호사들로 이뤄진 종합상사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변호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진출해 소비자들이 시장에 갖는 불신을 제거하고 그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