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나체사진을 찍어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불법 사채업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사금융 플랫폼인 '제다이바오(借貸寶)'에 여대생에게 나체로 신분증을 들고 찍은 사진을 담보로 요구하는 사채업이 등장했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영국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체 사진을 담보로 제공하면 대출금의 규모가 일반 기준보다 2~5배나 많아진다.
하지만 기일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사채업자는 문제의 나체사진을 차입자의 친구들에게 공개하고 이자율도 일주일에 30%로 올린다.
심지어 일부 사채업자는 해당 여대생에게 성 상납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다이바오' 측은 "일부 사채업자가 대출 자금 회수를 독촉하기 위해 이런 불법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플랫폼과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제다이바오'는 중국의 유명 사모펀드 '주징지주회사'가 설립한 온라인 사교 금융플랫폼으로 금융기관들과 법률 기관 그리고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턱없이 높은 은행의 문턱과 각종 지하금융의 성행으로 일반 시민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사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해 8∼9월 한 달 사이에만 지하금융 업체 37개사와 업자 75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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