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oA, 직원 8000여명 감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6 17:53

수정 2016.06.16 17:53

모바일뱅킹 성장으로 지원업무 감소했기 때문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소비자 부문과 백오피스(지원 업무) 직원 8000여명을 감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뱅킹이 늘면서 은행을 찾는 고객이 줄고 있어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권 관계자를 인용, BoA가 지원업무 직원의 자연 감소를 통해 감원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정리해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통 은구이엔 BoA 소매금융 대표는 이번주 뉴욕서 열린 회의에서 "총 직원이 6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으로 BoA의 전체 직원이 약 6만8400명임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8400여명을 줄이게 된다. 은구이엔 대표는 감원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FT는 BoA가 주택담보대출, 소매금융, 개인투자자문 담당자는 늘려도 은행에 방문하는 고객이 줄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년간 BoA의 소매 지점은 25%(1400여개)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2주 전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은구이엔 대표는 고객들이 은행을 찾는 형태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매장 구성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고객들이 계좌 거래를 위해 매일 은행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 등 더 중요한 거래를 위해 은행에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지점 폐쇄.직원 정리로 생기는 여유금을 재투자하고 있다"며 "창구 직원 3명 중 2명은 영업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T에 따르면 BoA의 시가총액은 1340억달러로, 장부가치의 60%에 불과하다.
주가는 올해에만 21%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은행주 24개로 구성된 KBW은행지수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