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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의존하던 모바일 게임, 다양한 장르로 눈돌린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7 17:31

수정 2016.06.17 17:31

넥슨, 소셜미디어와 연동
퀴즈게임 서비스 앞둬
웹젠 신작은 골프게임
다양화 시도 성공할지 관심
RPG 의존하던 모바일 게임, 다양한 장르로 눈돌린다


천편일률적으로 역할수행게임(RPG)이 휩쓸고 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장르 다양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이 지난 4월말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기조 강연에서 "모바일 게임이 공산품 처럼 변하고 있다"며 다양성 실종을 지적한 바 있듯 RPG에 집중된 모바일 게임의 다양화는 업계의 공통적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넥슨과 웹젠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출시에 나서고 있어 모바일게임 장르 다양화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PG 위주 전략 탈피

17일 업계에 따르면 RPG 장르에 집중했던 주요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퀴즈게임과 스포츠 게임 등으로 장르를 다양화하고 있다.

'히트(HIT)'를 내세웠던 넥슨은 몬스터플래닛이 개발한 글로벌 모바일 신작 '퀴즈퀴즈' 게임을 조만간 서비스할 예정이다.

'퀴즈퀴즈'는 온라인 퀴즈게임 '큐플레이'를 모바일 버전에 맞게 새롭게 해석한 게임이다.
다양한 주제의 퀴즈를 풀며 상대와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셜 미디어 계정 연동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과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

'뮤 오리진'으로 모바일 RPG 흐름을 바꾼 웹젠은 신작 모바일 골프 게임 '샷온라인M'을 선보인다. 전세계 300만의 게임회원을 보유한 PC 온라인 게임 '샷온라인'의 게임성과 장점을 취합해 모바일 게임에 적용한 것이다. 이 게임의 체험부스를 운영한 웹젠은 내달 비공개테스트(CBT) 이후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샷온라인M'은 프로골퍼들의 모션을 캡쳐한 골프스윙과 벙커 샷, 홀인원 등의 게임효과를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데 이어 3차원(3D) 그래픽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기존 게임을 넘어 게임라인업을 다양화시키는 시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낚시 미니게임을 도입한 '아쿠아스토리' 시즌2를 오픈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플러스는 리얼 3D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다양성 시도 절실한 때

게임사들의 이같은 시도는 더 이상 규격화된 RPG 위주의 게임으로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한계에 부�히게 될 것이란 절박함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상위권에서도 상위 10개 게임 중 6~7개 게임이 RPG 장르 게임일 정도로 다양성이 상실된지 오래다.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합작 게임인 프렌즈팝,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같은 퍼즐, 보드게임들의 수요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장르의 게임이 나와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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