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국가보훈처, 호국퍼레이드 11공수여단 행진 결정된바 없다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0 15:00

수정 2016.06.24 18:05

국가보훈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안되고 '11공수여단 행진'은 되나?
국가보훈처는 25일 예정된 6·25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부대였던 11공수특전여단의 참가배제는 확정된 바 없다고 20일 밝혔다.

최정식 보훈처 홍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11공수여단의 시가행진에 참여가 배제왰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오보이며 행사의 취지대로 퍼레이드(시가행진)는 진행될 것"이라면서 "11공수여단을 배제할지 여부는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번 행사는 전국 11개 시·도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와 현역군인, 시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퍼레이드 였다"며 "2013년에도 똑같은 행사를 했었고 11공수여단의 참석에 대해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13년 당시 11공수여단의 참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었을 뿐 아니라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광주지방보훈청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2014년 세월호 사고와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올해 재개되는 행사인데 5·18 관련 단체가 모든 군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이 되자 광주 지역 향토 사단인 육군 31보병사단만 참여해야할 지, 11공수여단을 배제해야할지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11공수여단의 참가결정이 언제즘 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최 팀장은 "시가행진 행사가 25일에 열리기때문에 20~21일까지는결정될 것"이라면서 "행사 주체는광주지방보훈청이 주관하지만 본청과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국가보훈처이 5.18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앞을 11공수여단이 지나가게 하냐"면서 "국가보훈처가 광주지역에서 또 다시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