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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가덕도 10조, 밀양 6조7천억.. 비용·입지 감안 김해로 선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1 22:20

수정 2016.06.21 22:20

신공항 건설 예상비용 살펴보니..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가덕도 10조, 밀양 6조7천억.. 비용·입지 감안 김해로 선회

당초 예상했던 밀양과 가덕도의 맞대결 구도를 깨고 '제3의 대안'인 김해공항이 영남권 신공항으로 선정된 이유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ADPi는 김해와 밀양, 가덕도 3곳을 영남권 신공항의 최종 후보로 올렸다.

이어 밀양과 가덕도 신공항에 각각 국제선만 운영하는 경우(활주로 1개 필요)와 김해.대구공항의 국내선 기능을 모두 넘겨받는 경우(활주로 2개 필요)를 나눠 총 다섯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분석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공항 운영 △전략적 고려 △사회경제적.생태적 효과 △비용과 리스크 등 네 가지 평가기준을 선정한 ADPi는 각 평가기준에 서로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는 '시나리오 형태의 접근방법'을 사용, 주요 시나리오별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 그 결과를 상대평가했다.

우선 공항과 항공기 운영에서 김해공항은 세 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ADPi는 가중치에 있어서 기준 시나리오를 통해 1000점 만점에 공항 운영에 가장 높은 300점의 점수를 할애했다.

그 결과 김해가 가장 높은 220점을 획득했고, 가덕도가 201~205점으로 뒤를 이었다.

27개의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논란을 빚었던 밀양은 121~188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접근성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고려 항목에서는 밀양과 김해가 각축전을 벌였다.

이 기준은 접근성과 시장잠재력이 포함된다.

접근성과 경제성은 밀양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전략적 고려항목에서 기준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밀양에 1개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70점 중 66점을 받아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장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가덕도를 "자연적인 공항의 입지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건설비용이 많이 들고, 건설 자체도 힘든 데다 국토 남쪽 끝이라 접근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밀양에 대해서도 "전통적 의미에서 신공항 입지로 적합하지만 지형적 문제 때문에 접근 가능성에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해공항 확장방안을 추천하며 "기존 시설과 접근성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은 물론 수용능력도 갖췄고, 기존 시설을 없앨 때 드는 비용이 적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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