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따른 관광수요로 쉐라톤 등 특급호텔 경쟁
레저·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비즈니스호텔도 속속 건립
레저·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비즈니스호텔도 속속 건립


호텔업계가 서울 명동에 이어 국내 제2관광 명소인 부산 해운대에서 호텔대전을 펼친다. 내국인 관광수요 증가와 함께 한류바람을 타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자 호텔업체들이 부산의 관광숙박 중심지인 해운대 지역에 앞다퉈 호텔건립에 나서고 있다.
■관광레저.비즈니스 고객 잡기 경쟁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비즈니스급 호텔인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가 문을 열었다. 이로써 아르코 앰배서더는 해운대에 특1급 '노보텔 앰배서더'와 하위 브랜드인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에 이어 세번째 호텔을 오픈하게 됐다. 아르코 앰배서더측은 해운대에 호텔 수요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두 호텔 중간급의 이비스 앰배서더를 추가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해운대에 진출한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체인 토요쿄인도 올해 2호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바로 옆에 호텔신라의 비즈니스급호텔인 신라스테이가 들어선다. 해운대에 들어서는 신라스테이 부산 1호점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에 406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특급호텔들도 잇달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에는 기존에도 웨스틴조선호텔, 파크하얏트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등 특급호텔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앞으로는 쉐라톤과 롯데호텔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신세계도 센텀시티에 있는 쇼핑센터 부지에 호텔을 건립하기로 하고 외부용역을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인 '쉐라톤'이 들어선다. 지난달 블루비치 호텔&리조트와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 운영 계약을 체결한 스타우드 호텔은 쉐라톤, 웨스틴 등 11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 개 국가에서 13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중간에 있는 청사포에 지하3층, 지상 10층 전체 면적 3만㎡에 260개 객실 규모로 문을 연다.
■공급과잉에 출혈 경쟁 우려도
롯데호텔은 지난 5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건설중인 엘시티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6성급 호텔을 운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롯데호텔은 260실 규모의 초호화 6성급 호텔로 오는 2019년 완공예정이다.
그러나 해운대에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해운대지역 호텔의 경우 주말에만 집중되면서 평일에는 공실률이 높다. 이에따라 수지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이 얘기다.
해운대에 특급호텔을 운영 중인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의 호텔의 경우 유커가 항상 넘쳐나는 서울 명동 등과는 달리 주말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게 문제"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최대한 가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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