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91%, 경력직 채용 시 주변인 통한 '평판조회'가 당락 좌우한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1 09:14

수정 2016.07.11 09:14

경력직 사원 채용 시 지원자의 평소 평판조회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기업 376개를 대상으로 ‘경력 채용 시 평판조회가 당락을 좌우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무려 91%가 ‘당락을 좌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합격에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이 57%(복수응답)로 ‘합격에 영향을 끼쳤다’(50.6%)는 응답보다 조금 더 높았다.

​ 불합격을 좌우했다는 기업(195개)들의 경우, 그 이유로 ‘인격적인 문제가 있어서’(56.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전 직장에 피해를 끼치고 퇴사해서’(46.7%), ‘업무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25.6%),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위조해서’(23.1%), ‘퇴사사유가 납득할 만한 것이 아니라서’(14.4%), ‘성과 등을 과대포장해서’(13.8%) 등의 순이었다.

​ 반면, 합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 기업(173개)들은 ‘평판조회자가 적극 추천해서’(55.5%, 복수응답), ‘역랑이 우수해서’(34.1%), ‘전 직장에서 성과가 좋아서’(22%) 등을 이유로 들었다.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시기는 절반에 가까운 48.4%가 ‘최종합격 전’이라고 했다. 뒤이어 ‘면접 전’(32.7%), ‘서류발표 전’(16.2%), ‘인적성검사 발표 전’(1.6%), ‘필기시험 발표 전’(1.1%)에 실시하고 있었다.

​평판조회를 하는 직급에 대해서는 48.7%(복수응답)가 ‘모든 직급’에서 조회한다고 답했다. 이어 ‘과장급’(25.5%, 복수응답), ‘대리급’(18.4%), ‘부장급’(18.1%), ‘차장급’(16.8%), ‘임원급’(12.8%), ‘사원급’(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지원자에 대한 평판을 묻는 대상은 ‘전 직장 직속상사’(50.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전 직장 동료’(47.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 직장 인사담당자’(34.8%), ‘학교 인맥’(6.6%), ‘헤드헌터’(4.5%) 등이 있었다.


평판조회 시 업무 역량과 인성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해서는 56.1%가 ‘인성’이라고 밝혀, ‘업무 전문성’을 꼽은 비율(6.4%)보다 9배 가량 많았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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