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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FTA 추진 합의.. 몽골서 양국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7 17:26

수정 2016.07.17 19:45

발전소·송전망 사업 등 총 20건 MOU 성과도
【 울란바토르(몽골)=조창원 기자】 한.몽골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된다. 아울러 몽골에서 추진 중인 5조1000억원(45억달러) 규모의 14개 인프라 사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길이 열렸다.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경제협력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 합의뿐만 아니라 경제분야 16건을 포함한 총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FTA와 거의 유사한 개념으로 상대적으로 산업, 투자 등 경제 전반 협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한.몽골 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EPA에 양측이 최종 서명할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몽골과의 두번째 EPA 체결국이 된다.

이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 한.몽골 EPA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세부 연구범위, 기간, 연구진 구성 등의 사항에 대한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공동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몽골의 통상역량 강화지원을 위해 한국의 FTA 체결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현재 몽골 경제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는 하나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내년부터 경제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동연구로 타당성이 검증돼 양국 간 EPA가 체결되면 교역투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우리 기업들의 몽골 수출 및 투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체결된 주요 몽골 인프라 사업 추진 MOU 현황을 살펴보면, 발전소와 송전망 등 27억달러 규모의 전략 인프라 참여를 위한 에너지협력 및 전력계통 공동연구 MOU 2건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15억5000만달러 규모의 제5발전소 건설사업과 5억달러 규모의 타반톨고이 발전소 건설사업 등 총 5건의 전력.송전망 구축 인프라 사업 참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너지 사업 진출과 관련, 한전은 몽골의 뉴콤사와 신재생사업 공동개발 MOU를 체결해 2억9000만달러 규모의 130㎿급 신재생에너지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또한 한전 KDN은 몽골 신재생에너지업체와 몽골 신공항 인근에 9000만달러 규모의 50㎿급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밖에 양국은 △사막화.황사방지 협력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기술협력 MOU △문화산업 진흥협력, 정보교류, 공동제작을 담은 문화산업협력 등 MOU를 체결했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