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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었을 뿐인데.. 반중국 논란 휩싸인 日방송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0 15:25

수정 2016.07.20 15:28

사진=기노시타 유카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사진=기노시타 유카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일본 유명 여성 푸드파이터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바나나 137개를 한꺼번에 먹는 모습을 올리자 중국 네티즌들이 '반(反)중국적'이라며 엉뚱한 시비를 걸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등 중화권 언론들은 음식을 빨리 많이 먹기로 유명한 일본인 유튜브 스타 기노시타 유카가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노시타 유카는 평범한 체격에 엄청난 식성으로 유명한 유튜버다.

지난 16일 기노시타는 6kg 무게의 바나나 137개를 한꺼번에 먹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런데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먹은 바나나가 필리핀산일 것이라며 137개의 바나나는 중국의 13억7000만 인구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이 민감한 시기에 필리핀 바나나 137개를 먹는 영상을 올린 것은 중국을 욕보이려는 것"이라며 "우리 중국인이 그렇게 비위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노시타가 "중국산 식품을 먹은 적이 없었다"며 비난했다.

이에 기노시타의 팬들과 대만, 홍콩인들은 중국 네티즌들에 맞서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대만인은 "기노시타가 제1회 대(對) 중국 사과 대회에 참가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 역시 '대만 독립'을 지지하거나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으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뒤 중국인들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에 대한 풍자로 '중국에 사과하기 대회'라는 패러디 행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기노시타가 올린 동영상에는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몰려와 댓글로 저마다의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