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 베트남 수출 내실화 해법 제시.. 국산 중간재 비중 늘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0 17:52

수정 2016.07.20 22:26

KOTRA는 세계 제조업체들의 주력 생산기지로 성장한 베트남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국산 중간재 수출을 늘리고 가치사슬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OTRA는 20일 '글로벌 가치사슬 활용'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시장에 연관된 우리 무역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에도 24%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또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우리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국이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상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중간재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수출총액 면에서는 베트남이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가가치 면에서는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품 중 우리나라에서 부가가치가 발생한 비율은 55.4%로 우리나라 평균인 58.8%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들이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돼 재수출됨으로써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그 과실을 따먹기 어려운 구조란 얘기다. 이는 베트남 수출 1위 상품인 전기.전자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 비중이 58.3%로 전체 평균보다 낮다.

투자규모에 비해 우리 투자진출기업의 경영성과도 저조하다. 베트남으로의 직접투자는 2003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작년 150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 진출기업의 경영성과는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2.3%와 0.6%로 아시아 진출기업의 평균인 3.4% 및 2.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OTRA는 베트남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뽑아내려면 국내산 중간재 사용 비중을 늘리고, 현지 시장에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을 만드는 전략, 즉 '가치사슬'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하고 베트남과 다자간무역협정을 활용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인근국가에서 중간재를 소싱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