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최고 천연 추출물 소재 기술 SK 만나 BHC 소재 사업자로 도약"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0 18:20

수정 2016.07.20 18:20

정찬복 SK바이오랜드 대표 BHC소재기업 '飛上' 선언
사명·기업이미지 변경
"세계 최고 천연 추출물 소재 기술 SK 만나 BHC 소재 사업자로 도약"

"SK그룹으로의 편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은 물론 미국, 남미에서도 우리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SK행복날개'를 달며 SK가족이 된 정찬복 SK바이오랜드 대표(사진)는 20일 이같이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SK바이오랜드는 천연 소재물 기업이다. 지난 2014년 SKC에 인수된 이후에도 기존 사명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지난 6일 '글로벌 BHC 소재기업으로의 비상'을 선언하며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변경했다.

정 대표가 SK의 일원으로 기대를 하는 부문은 화장품사업과 의료기기부문이다.
SK그룹의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업중심의 조직구성, 인사평가제도 합리화, 관리 효율화 등의 조직 효율화 증대 효과도 있지만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SK바이오랜드의 천연 추출물 소재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SK그룹의 강점인 종합화학 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뷰티&헬스케어(BHC)용 소재가 합쳐진다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종합적인 BHC 소재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바이오랜드의 천연 추출물 소재 경쟁력은 우리 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은 물론 시셰이도, 에이본, 에스티 로더 등 세계 10대 화장품, 비타민.숙취음료 등 기능성식품, 마스크팩, 감기약 등 의약품에도 SK바이오랜드가 추출한 천연물 소재가 들어간다.

정 대표는 "현재 국내외에서 약 150여개의 특허 및 500여종 이상의 천연물 제품을 보유중"이라면서 "소재 기업이어서 원천적으로 소재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기가 어렵지만 화장품과 식품 등 용도에 관한 특허를 출원해 방어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매출액의 5%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10%로 확대하고 전문 연구인력도 전체 직원의 30%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1000억원이 예상되는 SK바이오랜드는 신성장확보를 위해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큰 곳으로,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중국 하이먼에 연산 1억장 규모의 마스크팩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중국 하이먼 공장을 전초기지로 천연물 소재의 중국 특화시장 진입, 마스크팩을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의 밸류 체인 확대,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10년 후에는 SK바이오랜드가 국내 최고의 BHC 소재기업일 뿐 아니라 지바우단, 나뚜렉스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뷰티엔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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