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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에 3배 비싼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나와.. 갑론을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5 10:44

수정 2016.07.25 11:10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중국에서 통근 승객이 많은 지하철에 기존 요금보다 3배 비싼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칸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23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개통된 중국 광둥성 선전 지하철 11호선은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를 따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일반 요금을 내고 타는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요금을 받는다. 그만큼 넓은 좌석과 쾌적한 환경이 제공되지만 탑승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주 이용객이 집과 회사를 오가는 직장인들이기 때문이다. 마치 여의도와 광화문을 경유하는 대한민국의 지하철 9호선과 비슷하다.
대다수의 이용객들은 잠깐의 편안함을 위해 출퇴근 길에 3배나 비싼 요금을 내고 굳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이에 시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총 8칸의 열차 중 2개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만드느라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애초부터 객차 등급을 나눌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 시민은 "시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며 "사회기반 시스템인 지하철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임에도, 이들은 돈만 벌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을 더 내면 여유롭게 탈 수 있는데 자기가 그렇게 하지 않고 왜 불만을 쏟아내느냐"며 맞서는 이들도 있다.

선전 지하철은 시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증차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히 배차 횟수를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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