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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본격 개화기 맞았다....IBM-MS 클라우드 사업자로 화려한 변신

지난 10년간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던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전기처럼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급변하면서 드디어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 속에 보안 이슈 등이 뜨거워지면서 민간은 물론 공공에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미 10년 전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시장 1위로 자리를 굳혔고,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사업자로 변신했다. 이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는 구글은 5%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겠다며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핵심기술까지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본격 개화기를 맞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아직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글로벌 공룡들이 한국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시 시급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MS와 IBM의 화려한 변신 "클라우드로 수익 창출"
25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가 MS와 IBM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매출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PC 산업의 영광에서 벗어나 발 빠르게 체질 개편에 나선 두 업체가 최근 클라우드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자체 역량을 강화한 결과가 실적 호조로 나타난 것이다.

MS는 지난 2·4분기(현지 회계연도 4분기)에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의 매출이 2배(102%) 가량 늘었으며, 애저와 서버SW 관련 제품을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전체 매출은 67억 달러(약 7조6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IBM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나 늘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비롯해 보안SW와 인공지능(AI) ‘왓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핵심 수익원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오는 28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AWS는 직전 분기에서 25억7000만 달러(약 2조9228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4%나 급증한 수치다.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제도 정비에 발목 잡혀"
글로벌 IT 공룡들의 ‘클라우드 매출 신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도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빅2’인 AWS와 MS의 올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각각 108억 달러(약 12조2828억 원)와 101억 달러(약 11조4867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곧 업종을 불문하고 개인과 민간기업, 공공부문 전반에 ‘클라우드 DNA’가 탑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 전통산업과 융합되는 ‘디지털 변혁’의 첫 번째 과제가 클라우드 도입이기 때문이다.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사의 IoT 플랫폼 ‘프레딕스’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사용하고자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과 오라클 등 클라우드 분야 후발주자들이 맹추격에 나서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 이들은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은 이미 클라우드로 돈을 벌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도 정비에 발이 묶여 있다"고 토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