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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노우' 새 자회사로 분사..제2 라인 만들기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7 09:53

수정 2016.07.27 09:53

네이버, '스노우' 새 자회사로 분사..제2 라인 만들기 시동

네이버가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SNOW)를 새로운 자회사로 설립해 '제2의 라인' 만들기에 나선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의 서비스를 분할시켜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 스노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네이버는 발빠르게 자회사를 설립해 '라인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시아서 주목받는 서비스 '스노우' 제2의 라인으로...
네이버는 다음달 1일, 스노우를 서비스하고 있는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인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인 스노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분할 방식은 캠프모바일과 스노우 주식회사가 각각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각각 네이버의 100% 자회사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스노우는 김창욱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보자는 게릴라 성격의 프로젝트로 캠프모바일이 지난해 9월 시험적으로 선 보인 모바일 서비스다.

스노우는 동영상 촬영과 배경효과 넣기, 채팅까지 한번에 가능한 동영상 앱으로 주요 이용층은 10대다. 출시 약 10개월만인 7월 중순 이미 글로벌 4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스노우는 최근까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전체 순위에서 75일간 1위를 지키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고, 한국과 대만, 홍콩 앱스토어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노우 주식회사는 아시아의 1020세대의 모바일 소통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캠프모바일과 차별화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력과 사업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민하게 조직 및 회사 구조를 바꿔간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주목받는 서비스를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한 것이다.

2013년 3월 설립된 캠프모바일은 독자생존하며 새로운 모바일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3년간 약 30여개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다. 밴드는 현재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또 다른 서비스 후스콜은 4000만 다운로드를 이뤄내며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했다.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의 여러 서비스 가운데 출시 9개월만에 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스노우를 새로운 사업체로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의 대표적인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주목을 받는 '스노우'는 해당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캠프모바일과 차별화된 정체성이 필요해 독립된 법인으로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모바일은 김주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대표 서비스인 밴드의 글로벌 진출과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