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은 1일 BDI 정책포커스 'KTX 부전역 정차를 통한 역세권 개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부전역은 철도 교통에 의한 국가활동축과 동서교류축이 교차하는 광역교통 중심지이자 광역교통과 도시교통 간 결절지"라며 "이런 부전역에 KTX를 정차하는 것이 김해신공항 광역접근성 확보, 수서 KTX 개통에 따른 부산역 과부하 해소, 부전역세권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정부의 김해신공항 발표에 따라 공항에 대한 철도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계 철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경전선(부전~마산 복선전철)을 활용, 공항 연계철도를 통한 광역 접근성을 확보하면 중복투자를 최소화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신공항 KTX 운행을 위해 부전역에서 경전선과 합류·분기점까지 약 4km의 연결구간 공사가 필요하고 사업비는 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위원은 "올 연말 수서 KTX가 개통되면 부산역 KTX 착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역 KTX 운영에 과부하 발생이 우려된다"며 "부전역 KTX 정차는 부산역 KTX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수립된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에 따르면 부전역 KTX 정차 시 이용객 분포는 부전역 69%, 부산역 31%로 전망됐다.
그는 "부전역은 철도를 통해 다른 도시에서 서면 도심으로 접근이 가능한 요충지로, 낙후된 주변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며 "신공항을 연계하는 부전역 KTX 정차를 통한 역세권 개발의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전역 KTX 정차의 매듭을 풀어 부전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부산KTX 기능 재배치(KTX 정차)를 위한 대정부 설득 논리 개발 △동남권 메가로폴리스 거점도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역세권 개발을 위한 이해 관계자들의 상호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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