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목 vs. 합판가구 장단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1 17:16

수정 2016.08.01 17:16

합판, 튼튼하고 싸지만 유해성 논란은 불가피
원목, 습도조절 등 친환경 재질 변형 가능성 상존
"합판가구가 좋을까? 원목가구가 좋을까?"

소비자들이 가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어떤 자재가 사용됐는지 여부다. 가구제품은 크게 파티클보드(PB)나 중밀도섬유판(MDF) 등 합판을 사용한 제품과 천연목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나뉜다. 이들 가구의 재질에 따라 제품의 가격과 성질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매 전 사용자재를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에서 합판가구의 비중은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원목을 이용한 가구의 비중은 20%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합판가구의 비중이 높은 것은 합판의 저렴한 가격과 가공의 용이함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합판가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합판가구용 원재료로 사용되는 PB나 MDF의 가격은 최소 원목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원재료 가격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합판은 가공도 편리하다. 합판은 톱밥이나 나무 부스러기에 접착재를 섞고 고압의 압축을 통해 탄생한다. 이 때문에 가구를 만드는 데 최적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다만 합판가구는 접착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을 피할 수 없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유해물질이다. 친환경으로 꼽히는 SEO등급과 E0등급의 합판을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할 뿐, 극소량의 방출은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구업계는 마감 공정시 미량의 방출마저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원목가구는 이같은 유해성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천연목재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목가구는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나무가 가진 본래 특징에 따라 장마철에는 공기중의 습도를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보유하고 있는 수분을 뱉어낸다.

하지만 가구에 사용할 수 있는 천연목재는 수량도 한정적이고 가격도 비싸다. 천연목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벌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벌목은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목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 원목가구는 습도 조절 기능으로 인해 계절과 실내공기에 따라 부피의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이같은 팽창과 수축은 자칫 제품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합판가구는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튼튼한게 장점이며, 원목은 특유의 친환경성이 장점"이라며 "구매전 가격은 물론 소비자 본인의 거주환경도 충분히 검토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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