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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김영란법 금액 한도 상향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5 15:02

수정 2016.08.05 15:02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적용 금액 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농해수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액 한도 상향 조정과 시행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영란법 시행령에서 금품수수 금지 조항의 예외가 되는 금액 범위 한도를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으로 각각 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해수위는 결의안을 통해 음식물과 선물의 한도를 각각 5만원과 1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농해수위 산하 김영란법 특별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결의안 채택을 합의한 바 있다.



결의안은 "농어업 등 1차 산업의 붕괴와 농어민의 소득기반 상실을 방지하고 농수산업과 농어민 보호를 위해 시행령에 규정된 음식물·선물 등 가액 범위를 상향 조정하거나 그 시행을 유예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란법 시행령은 2003년에 시행된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직무수행 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 해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 등을 수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준용한 것인데, 이후 소비자 물가는 40.6%, 농축산물 물가는 56.3% 상승한 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해수위는 또 결의안에서 "김영란법의 시행에 따라 농축수산물 선물 및 음식업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농수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선물 등의 가액 기준은 현실과 맞지 않아 규범의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시행령에 규정된 가액대로 시행될 경우 한우나 인삼 등은 국내산으로 선물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농어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수산물의 고급화를 추진해 온 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