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육군 특전사 특전캠프 폭염도 때려 잡는다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0 15:03

수정 2016.08.10 15:03

극한 체험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 배양, 국가와 가족의 소중함 깨달아
하계특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연일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열기를 식히고있다. /사진=육군
하계특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연일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열기를 식히고있다. /사진=육군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전사의 극한 훈련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이들이 있다.

특전사 예하 9공수여단이 운영하는 하계 특전캠프에 입소한 참가자들은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되는 특전캠프에서 극한의 훈련을 통해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10일 육군에 따르면 중학생 이상 일반인 187명(남성 115명, 여성 72명)으로 구성된 입소생들은 입소기간 동안 제식훈련, 유격체조,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Mark Tower) 강하, 레펠 훈련, 낙하산 송풍훈련 등을 받고 있다.

입소생들은 군사훈련 외에도 경계근무 체험과 3일차 교육 예정인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견학을 통해 안보의식도 높히고 있다.


입소생들은 더위와 고된 훈련 외에도 이른 아침에 기상과 소량으로 통제된 식사로 피곤함, 배고픔 등 가혹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이는 입소기간 동안 인내를 통해 평상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인생목표 작성’, ‘자신에게 편지쓰기’를 통해 꿈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등 인성함양 프로그램도 체험한다.

입소2일차인 이날 현장을 공개한 9공수여단 특전캠프에서는 입소생들의 '우렁찬 악구호'와 '이글거리는 눈빛'이 폭염을 잠재웠다.

특전캠프에 참가한 동원대학교와 한국관광대학교 부사관학과 학생 60여 명은 교관과 조교 임무를 수행하는 선배 특전부사관을 보면서 부사관에 대한 꿈을 키웠다, 중학생인 정지우․연우(14) 쌍둥이 형제는 힘든 순간을 함께 극복해내며 형제애를 더욱 돈독히 하기도 했다.

부사관이 꿈인 참가자 김혜민 양(21)은 “대한민국 최강의 부대인 특전사 캠프에 참가하여 힘든 훈련을 체험해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전캠프를 지휘하는 특전사 지역대장 이상훈 소령(35)은 “이번 하계 특전캠프는 자신감 배양뿐만 아니라, 안보와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특전캠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육군 특전사는 올해 전국 5개 지역(서울 강서, 인천, 충북 증평, 전북 익산, 전남 담양)에서 하계 특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는 특전캠프는 철저한 훈련장 안전점검을 통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국민과 함께 하는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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