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폭염에 부산 해수욕장 인파 '넘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4 17:48

수정 2016.08.14 17:48

누적 피서객수 3254만명 작년보다 125만명 늘어
유아풀 다이빙대 산책로 등 다양한 놀이·편의시설 갖춘 송도·다대포 '다크호스' 부상
전국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은 지난 13일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의 낮 최고 기온도 올들어 가장 높은 35.3도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은 지난 13일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의 낮 최고 기온도 올들어 가장 높은 35.3도를 기록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다 일선 지자체의 공격적인 관광객 유입 정책이 더해지면서 부산을 찾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해운대 등 주요 7개 해수욕장 누적 피서객 수는 325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8만7000명보다 4%(125만7000명) 가량 늘었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 송도, 송정의 경우 지난 6월 1일 조기 개장했고 나머지 광안리, 다대포, 일광 등은 정비를 마무리해 7월 1일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올여름 유례 없는 폭염이 계속되는데다 해수욕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지난해 역대 최다인 4617만명을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피서객 수는 늘어났지만 해수욕장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피서 인파가 많이 몰려드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의 피서객은 줄어든 반면 송도와 다대포 해수욕장의 피서객은 크게 늘었다. 부산지역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해수욕장보다 서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많이 몰려드는 '동저서고' 현상이 나타난 것.

해운대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수는 12일 현재 1007만7000명, 광안리는 79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만1000명), 11%(98만2000명) 가량 줄었다.

이와 달리 해상 다이빙대, 유아 풀장, 해상 산책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513만2000명)보다 163만9000명이나 늘어난 677만1000명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2위인 광안리해수욕장에 근접하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도 대형 물놀이 시설과 북카페, 낙조 분수, 습지를 가로지르는 생태탐방로 등 특색 있는 시설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지난해 298만2000명보다 99만6000명(33%)가 늘어난 397만8000명이 이 곳을 다녀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의 피서객 집계 시스템이 해수욕장마다 다른데다 어디까지나 '추산치'이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집계를 했기 때문에 해수욕장별 피서 인파의 증가 추이는 유의미한 분석"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