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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희망퇴직 포함 작년말 많은 비판 받아
하반기 공채 모집 앞두고 광고 전략 수정 나설 듯
두산 인프라코어의 신입사원 희망퇴직 사태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두산그룹의 이미지 광고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공채 모집 앞두고 광고 전략 수정 나설 듯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아직 '사람이 미래다' 이미지 광고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8월 말에서 9월초에 광고를 내보냈는데 올해는 광고 여부와 시기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사람이 미래다' 광고는 작년 말 두산 인프라코어가 입사 1~2년차 사원들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한 일부 신입직원들이 사직을 강요당했다는 증언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명퇴가 미래다' '사람이 (나가는 것이) 미래다' 등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박용만 회장은 본인이 취임한 이후에 시작된 '사람이 미래다' 광고에 큰 애착을 보여 왔다. '사람이 미래다' 카피도 직접 작성했다. 광고제작은 두산 광고 계열사인 오리콤이 맡았고 현재까지 총 13편이 방영됐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광고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미 두산 이미지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 커진 상황에서 계속 끌고 갈수는 없을 것"이라며 "광고 콘셉트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광고는 결정권자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박정원 회장이 새로 취임 것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3월 두산그룹의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TV 광고는 그룹 공채 시즌에 맞춰 진행해왔다"면서 "현재 예년과 같은 그룹차원의 하반기 공개채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광고도 미정인 상태"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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