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인간 수명연장의 열쇠 '라파마이신'

오충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6 10:37

수정 2016.08.16 10: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이 노화를 늦추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에 사용된 약물은 '라파마이신'으로 50여 년 전 남태평양 칠레 이스터섬에서 발견된 항생물질이다.

라파마이신은 항암작용, 노화방지 등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백내장이나 면역체계 약화 같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과학자들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원래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이 사람 몸에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개에 투여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실험 대상 개의 심장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약을 투여받은 10~12세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9~13세 독일 셰퍼드 24마리가 일반적인 수명보다 약 4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쥐의 경우는 라파마이신 실험에서 수명이 최대 25% 증가한 결과가 이미 학계에 나와 있었다.


이번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은 개 실험에서도 기존 쥐 실험과 비슷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다만, 다양한 견종에 대한 실험이 아니므로 모든 개에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과학자들은 라파마이신이 관절염, 암, 당뇨병, 치매 등에 효과를 보이면서 궁극적으로 부작용 없이 사람 수명연장에 효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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